2009년 11월 29일
2009년 내가 추천하는 이글루 TOP10
# by | 2009/11/29 18:38 | 트랙백 | 덧글(0)
주시[注視]
대상을 관찰하는 것
눈 없는 것만 응시할 수 있다 - 한심하게
눈 있는 것은 마주쳐
서로의 눈 속 거울에 각인되어
인식하고 모습을 탐닉하기 때문에
제멋대로의 잣대로
작위대로 곡해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
내가 타인을 보며
미식가처럼 맛에 대해 떠벌이 듯
너가 나를 보며
미식가처럼 맛에 대해 떠벌려지는 것이
두렵다.
모든 대상은
눈 있는 것과 마주쳐 다른 모양의 같은 영혼이라는 것을
부정하고 있다.
# by | 2009/01/03 23:41 | 트랙백 | 덧글(0)
관념
어제도 좁히지 못했다.
피곤한 몸 기지개 켬처럼
갠 하늘의 무지개 켬처럼
서로의 감정이 화합해 화사로울 수 있다면 좋을텐데
희망보수
희망장래
희망직업
그러나, 하지만, 결국
두 개의 접속부사와 하나의 명사는
시작되지 않은 허깨비에 지레 두려움에 떤다.
어제 떨어진 꽃 씨
배아의 새 순이 때를 맞아 껍질을 박차오를 때
관념의 갑각, 넘을 수 있을까?
[- 넌지시 될 성을 믿지 않는 어조로-] 그래서?
따사로움 머금은 대기와 빛을 받으며 들풀과 나무와 흙들에게 환영 받을 수 있을까? - 걱정에 차있다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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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만에 쓰네요.
# by | 2009/01/03 23:39 | 트랙백 | 덧글(0)
꺾여지는 것들
이 곳 남단, 돌벽 사이에 핀 코스모스들의 아름다움을
그대로 두자 -앞서는 흥분을 축 가라앉히며- 굳게 마음먹고도
지금 쓰는 글 몇 단 위해 목을 꺾어 삶을 앗아갔어야 했던건가
돌도 꺾였고
꽃도 꺾였고
나뒹구는 낙엽도 꺾였다.
지금 쓰는 글 몇 단 위해 너의 삶을 굳이 나는 앗아가고 말았다.
눈 앞에 남은건 죽음만 가득한
시체 한 송이
시체 낙엽
시체 돌맹이
꺾일 것인가 꺾을 것인가
소유하지 않기엔 너무나 탐나는 것들아
소유하기엔 너무나 처량한 것들아
도망가자, 사람없는 이 곳 남단보다 더 황량한 곳으로
황량한 곳엔 소유됨도 소유함도 없을테니
도망가자, 사람없는 이 곳 남단보다 더 황량한 곳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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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잘 것 없다.
# by | 2009/01/03 23:37 | 트랙백 | 덧글(0)
참 말 부졀 것 없다
햇빛은 창창하다.
겨울 기운도 창창하다.
창창코 맑음 가운데 이물 마냥 눅눅히 서있다.
무게없는 것 눈에 아른댄다.
어딘가 뭘 태워 날림재라 봤지만
재라 뵌건 재가 아니다.
뭍어나지 않아 어무이보고
"이거 재 아니가?"
라고 했더니
어무이는
"눈 아니가? 눈이다" 라셨다.
이 하찮은게 눈인가 싶어 손대보자
건방지게도 존재가 있었냐 되물음해온다.
진눈따위가, 따위의 날 흔든다.
담날
부졀없던 것들
무겔 가져 사방에 지 꼬락지 널부렀다.
제 말 번복는 꼬락지
참 .....
# by | 2009/01/03 23:33 | - Lunatican의 시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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